이사를 일주일 앞두고 냉장고 비우기를 강박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장식품까지 요리로 만들어 먹으려고 했는데 다른 재료를 사야하는 관계로 저장식품은 보류~!!
저는 양파에 환장한 사람이라.. 양파만 쟁여놓고 살았더니 다른 재료는 없고 양파만 있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비오는 날에 양파전을 해먹었지요.
다양한 재로가 들어간 전이 먹고 싶었으나 양파와 음청싸리 매운 청양고추뿐이라 이것만 넣기로 했습죠. 다른 재료를 사오면 냉장고를 비우기는게 아니라 다시 채우는 꼴이 될테니까~ ㅎㅎ 양파는 대충 채썰기를 하고 고추도 송송 썰어두었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부침가루, 국산찹쌀가루를 사용해서 더 바삭한가봉~ ㅎㅎ 부침가루는 간을 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편한지.. 재료들만 넣고 다 섞어서 부치기만 하면 땡~!! 너무 편한 세상에 살고 있지~
부침가루와 물을 각각 1컵으로로 넣고 섞어주었답니다. 너무 되직하다고 느끼면 물을 조금 더 넣어서 묽게 만들었어요. 저는 얇게 부치는 것을 좋아서 말이죠. 야채는 듬뿍 부침물을 조금~ ㅎㅎ
양파에 반죽을 살짝 묻히는 정도로... 야채가 많고 밀가루 비율이 적은게 좋더라고요. 묽게 만들면 얇게 부치는게 쉬워져서 일부로 반죽을 묽게 해요. 그것도 간이 다 되어 있는 부침가루만 가능한... 밀가루로 간을 맞춘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삭해 보이죠?? 먹어도 바삭해요. 그리고 예상외로 너무 맛있었죠. 청양고추 1개만 넣었는데 고추가 너무 매운지라 맛있게 매콤해서 좋았어요. 양파를 크게 썰어서 후회는 했지만 먹을땐 너무 맛있더라고요.
익힐수록 단맛이 더해지는 양파, 새콤달콤 간장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느끼하지 않으니 혼자서 2접시 먹었답니다. 접시 작은 접시라지만... ㅎㅎ 야채를 이것저것 섞는 것도 맛있지만 단일재료 넣고 청양고추만 넣어서 해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혼술하면서 양파전이랑 먹었어요. 비 오늘 날에 베란다에서 빗소리 들으며 맥주랑 전이랑 먹었답니다. 막걸리를 사오려고 했는데 까먹어.. 냉장고에 잠들어 있던 맥주를 꺼내서 먹었어요. 분위기가 좋으니 맥주여도 맛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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