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말하기

고아성 주연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후기. 스포는 all~

청갤 2019. 3. 9. 22:14
반응형

보고 싶었던 영화 항거, 여유로운 주말 조조영화로 보고 왔습니다. 상영장에는 약30명 정도의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영화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항거를 보는 사람들은 30명도 안되어 놀랐어요. 조조영화라고 해도 10시50분에 시작하는 영화라서 많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예매한 앞, 옆, 뒤에는 단 한 명의 사람도 없어 놀랐답니다. 뭐~ 영화를 편하게 볼 수 있어서 나쁘지는 않았지만요. 아마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니 보지 않으실 수도 있겠네요.

 

 

영화를 보면서 주연 고아성씨의 모습과 유관순 열사의 모습이 100% 똑같지는 않더라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고문에 관한 장면은 영화의 영상으로도 심하다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심했으리라 생각해요. 그리고 영상으로 담아내기엔 너무 잔인해 다 담아내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을거라고 생각해요.

 

 

2017년 3월 1일 유관순 열사의 관한 이야기를 포스팅했었는데요. 그때의 계기로 유관순 열사의 가족들이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을 알았죠. 쉽지 않은 결정에 모든 가족들이 다 참여를 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유관순의 집안이 잘 살았단 사실은 영화로 알았습니다. 그 시대에 학교를 다녔다는 건 집안이 부유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인데 깊게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죠. 영화가 시작되고 처참한 모습으로 서대문형무소에 끌어온 유관순(고아성)은 얼굴은 여기저기 맞아서 부어 있고 손과 발에는 쇠고랑을 차고 있었습니다.

 

죄가 없는데도 죄인으로 수감되었고 그 과정속에서 많은 일들을 겪었던 걸로 보였어요. 일본의 교도관들이 그녀를 예의주시하겠다며 얌전히 지내도록 협박을 했거든요. 그럼에도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했죠. 유관순이 서대문 형무소에 오던날 친일파 정춘영(류경수)이 니시다란 이름으로 서대문형무소에 왔습니다.

 

 

 

 

8호실에 배정을 받고 바로 들어가자 같은 마을에 살았던 만석모를 만나지만 그녀의 독립운동을 비난하며 유관순의 행동으로 인해 아들도 죽고 유관순의 부모님도 죽었다고 폭언을 하죠. 유관순은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행동이 다른이에겐 피해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상황이 되었죠.

 

유관순 열사의 당연하고 대단한 행동은 사람의 환경에 따라서 누군가에게 피해가 되는 상황이라고 느낄수 있다고 생각하니 씁쓸했어요. 유관순과 만석모의 그릇이 다른 것이죠. 그러니 만석모의 기준에는 유관순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쁘다고 말할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8호실을 포함한 형무소 내부는 좁디좁은 공간에 앉거나 누울수 없어 많은 사람들이 서서 지내야 했습니다. 일부 공간에 돌아가면서 잠을 자야 하는 상황이었고 매일 서서 있어야 하니 다리가 퉁퉁 부어버려 좁은 공간에서 빙글빙글 걸아가며 생활을 해야만 했죠.

 

화장실도 없었던 그곳은 생각만 해도 끔직한 곳이었고 겨울에는 칼바람이 그대로 들어와 추위에 떨어야 했어요. 매일 작은 공간에서 돌기만 하다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니 다른 사람들도 따라 부르고 그 소리를 들은 여성 교관은 조용하라고 말합니다.

 

 

 

 

그에 말해 유관순이 꼭 개구리 같다고 말하고 그말에 이옥이(정하담) 우리는 개구리가 아니라고 일본어로 말하는 걸 교관이 듣고는 그 말을 했던 사람을 색출하기 시작하죠. 정춘영는 일본어로 모두 앉아!! 말하자 그 말을 알아들은 이옥이 앉으려다 들켰다는 사실에 다시 일어서는데요.

 

그 순간에 유관순은 우리말로 우리는 개구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 찰라 정춘영은 유관순의 복부를 발로 차버립니다. 이때 오랜만에 육두문자가 연발 나오기 시작했어요. 아~ 진짜 짜증났어요. 근데 이건 시작이었죠.

 

 

 

어느 날 누워있는 사람들은 건강검진을 하겠다며 불러냅니다. 그리곤 썩은 사과를 쥐어주며 밀고를 하게끔 만드는데..

그 중에 임신을 하고 있던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감옥내에서 키우는 걸 허락해주겠다고 해서 유관순에 대한 밀고를 하면서 끌려갑니다. 그리곤 고문을.. 양손을 묶고 오랜 시간동안 매달려 있는데.. 얼마나 아팠을까요?

 

17세 나이에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왔을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 고문을 겪고도 그녀의 눈빛은 절대 흔들리지 않았어요. 보안과장(이성원)은 빌면 용서해주겠다고 말하지만 절대 굴하지 않습니다. 그리곤 3.1 만세 1주년이 다가오자 정확한 날짜를 알기 위해 노역을 자처합니다. 보안과장은 노역 중 제일 강도 높은 일을 배정하라고 하는데요. 그 일은 양잿물로 빨래를 하는 일이더라고요.

 

 

 

 

하~ 진짜.. 그 힘든 일을 하면서 1주년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1주년이 되던 날, 8호실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그 소리를 듣던 형무소내 사람들도 한마음으로 외치고.. 그 소리는 형무소 밖까지 들리니 외부의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다시 한번 대한독립만세를 외치죠. 이 일로 인해 유관순은 더 심한 고문을 당하고 독방에 갇히게 되죠. 그 찰나 영친왕과 일본 왕족 이방자의 결혼으로 형수모 안의 사람들은 감형을 받고 나가고 유관순만 홀로 남습니다. 그후에도 많은 고문을 당했다는 모습을 보이듯 앉아 주먹밥을 먹는데 하혈을 해요. 하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마지막 순간 오라버니와 김향화(김새벽)가 찾아와 유관순이 살아서 나오기만을 바란다고 말했을 때 유관슨은 안타깝다?라는 뉘앙스로 말을 합니다. 본인이 살아가 나갈수 없다는 것을 감지하듯 말했는데 너무 슬펐답니다. 시대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지만 나는 그 나이때 무엇을 했을까?? 생각했는데 부모님 속이 심하게 긁어 놓았었죠. 너무 부끄러웠죠. 또, 제가 겪었다 해도 유관순 열사처럼 행동하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일이지만 지금 이 영화를 봤을때 느껴지는 감정은 표현하기 힘이 드네요. 현재 나의 상황에 힘들다는 생각은 적당히 하고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