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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PARASITE, 2019) 줄거리와 주관적 해석.

청갤 2019. 6. 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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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포스터로 나의 관심을 끌었던 기생충은 2차 예고편을 보고 확실이 이 영화는 봐야 한다고 생각했죠. 5월 30일에 개봉하고 오늘 조조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감독 봉준호와 영화배우 송강호를 믿고 말이죠. 이 포스팅은 전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읽기 전에 먼저 생각하시고 보시길~

 

제 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 해서 내용이 더 궁금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이 포스터의 의미를 알겠더라고요. 포스터에서 말하는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잖아요] 일방적인 말이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답니다.

 

 

동영상에서 봤던 내용으로 미리 스토리를 예상했었거늘 상상이상으로 스케일이 커져 보는 내내 불안한 마음으로 봤던 영화랍니다.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영화는 정신건강에 좋지 않아 보지 않으려고 했건만 ㅋㅋ 보는 내내 안절부절하며 하지마~ 거기서 멈춰~!! 라는 생각만 되뇌였어요. 

 

주연 송강호(기택), 이선균(박사장), 조여정(연교), 최우식(기우), 박소담(기정), 장혜진(충숙) 조연 함안댁 이정은 ㅎㅎ 좋아하는 배우거든요. 또, 송강호를 보기 위해 봤던 영화지만 박소담과 장혜진씨를 새롭게 보이게 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시작시부터 느껴지는 방안은 너무 다크하죠? 천장과 벽면을 보면 인터스트리얼 인테리어를 보는 듯 하며 비가 오면 잠기고 화장실이 사람 머리쯤에 위치한 변기는 제가 어릴때 친구네 집에서도 봤죠. 저는 그것마저도 부러웠어요. 어릴때 저희집은 외부에 화장실이 있었고 밑이 뚫려 있었으니까.. ㅎㅎㅎㅎ

 

 

 

 

처음부터 이해가 가질 않는 가족이었습니다. 저는 성인이 되고서 닥치는 대로 일을 했기에 더 이해가 가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가족은 돈은 없지만 절망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어요. 저는 돈을 벌었어도 절망적인 생각이 드는 날들이 많았거든요.

 

 

기우의 친구 민혁(박서준)의 소개로 고액과외를 시작합니다. 박사장의 큰 딸 다혜를 잘 부탁해달라고 말이죠. 다혜가 성인이 되면 정식으로 교체를 할거라면서.. 하지만 기우는 다혜랑 사귀어 버립니다.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문서를 위조하고 과외를 시작하면서부터 일은 잘못되었던 거죠. 그리고 자신의 동생도 함께 미술과외를 맡게 되는데 학력위조까지 합니다. 저는 자!! 여기까지만~!! 하고 생각했더랍니다. 더 이상은 못보겠더라고요.

 

 

딸의 작업으로 운전기사를 아빠로 바꾸어 버리고, 기우와 기정은 함께 작업해 집에 있던 상주 가정부?를 엄마로 교체로 해버리는데.. 너무 불안해서 못보겠더라고요.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집니다.

 

엄마가 상주하면서 집안 전체를 돌보다 보니 박사장 식구들이 야외로 캠핑을 떠난날 기택과 그 가족들은 박사장집에서 파티를 열고 그 찰나에 짤린 상주 가정부가 찾아옵니다.

 

인터폰에 비친 가정부의 모습은 공포영화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어요. 그 늦은 밤에 그것도 박사장네가 없을때 찾아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충숙이 물었습니다.

 

그 가정부가 하는 말, 주방 지하실에 두고 온게 있다면서 우선 보고 얘기할까요?? 말하는 순간, 소름이~~

집에 들어오고 충숙이 다시 한번 물어봤어요. 대체 무엇을 두고 왔냐고? 가정부는 웃으면서 같이 가보실래요?라고 말하는데 아니 뭐가 그리도 섬뜩한건지.. 공포영화 아닌데 왜 이리 무서운거지??

 

 

지하로 내려갔던 가정부가 올라오지 않자 충숙이 내려가 확인을 하는데 뭔가를 열심히 밀고 있지만 꿈적하지도 않죠. 투포환 선수였던 충숙의 힘으로 밀었던 곳에 문이 있었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어요. 따라서 내려갔던 곳에.. 사람이 있었죠.

 

가정부가 두고 왔다는 건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었고 사채업자들을 피해서 비밀공간인 지하에 남편 숨겼습니다. 자신들을 이해해달라며 애원하는 가정부를 무시하고 신고하겠다던 충숙, 지하로 따라 내려왔던 가족들이 발을 헛디디면서 들키게 되었고 가정부도 충숙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두 집안의 몸싸움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박사장집에서는 전화 벨소리가 울립니다.

 

 

캠핑을 갔다가 비가 심하게 오자 박사장 식구들은 집으로 오게 되었고 연교는 충숙에게 짜빠구리를 끓이라고 말하죠. 아니 근데 그 늦은 시간에 가정부한테 전화해서 라면을 끓이라는데 상주 가정부는 쉬는시간도 없나봐요. 이 부분에서 기분이 영~ 아니올시다.

 

박사장이 온다는 말에 기택과 기우, 기정 그리고 충숙은 재빠르게 집을 치우고 가정부 내외를 줄로 묶고 기절시켜서 지하에 가두었습니다. 가정부 내외를 가두는 과정에서 가정부가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며 벽에 머리를 심하게 부딧혔는데 죽었나 싶었죠.

 

 

가정부는 기절했다가 깨어났고 남편을 묶고 있는 끈을 풀려고 노력했어요. 남편을 도우려다 힘이 없다면서 누워 있다가 서서히 죽었지 않나 싶습니다.

 

힘들게 집을 빠져나온 기택과 기우, 기정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던 그날밤에 기택의 집은 물이 천장까지 차올라 이재민 임시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박사장 식구들은 아들 다송의 생일파티를 그 다음날에 치루게 됩니다.

 

 

기택의 식구들은 모두 다송이의 생일파티에 초대되었고 기우는 친구에게 선물로 받았던 돌을 가져왔죠. 그걸 본 순간 무엇을 하려는지 예상되었어요. 다른 사람들 모르게 돌을 가지고 지하로 내려갔고 내려가면서 실수로 돌을 떨어뜨립니다. 자신도 너무 놀라 지하를 천천히 살펴보려는데 그 와중에 가정부의 남편에게 붙잡히죠.

 

그는 기우의 목에 줄을 걸고 벽에 묶어버립니다. 그렇게 죽이려고 했지만 기우는 도망을 칩니다. 주방까지 올라왔건만 줄이 입구쪽에 걸렸고 바닥으로 넘어지죠. 가정부의 남편은 기우가 가져왔던 돌로 머리를 내리칩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말이죠. 기우는 가정부 내외를 돌로 내리치려고 했는데 그 돌로 자신이 죽임을 당하게 된 것이니 참...

 

가정부의 남편은 주방에서 칼을 들고서 기택의 식구들을 하나씩 죽이려고 하죠. 걸림돌이 되면 다른이라도 무차별로 무기를 휘둘려 버렸고 기정을 찾고 망설임없이 찌릅니다. 그 모습을 보고 충숙은 꼬치구이 꼬치로 가정부의 남편을 찌르고 그는 쓰러지며 상황은 종료되었다고 생각했죠.

 

 

충격적인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종종 박사장 내외가 기택의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말했는데 그걸 기택이 들었죠. 아마도 그 말은 기택의 마음에 엄청난 상처가 되었나봐요. 수치스렀웠겠죠.

 

다송이는 기정이가 칼에 찔리는 광경을 보고 실신하고 박사장이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려는 과정에서 기택에게 차키를 달라고 했고 던지는 과정에서 차키는 가정부의 남편 몸밑으로 깔리게 되는데 그동안 씻지 않았던 가정부의 남편에게 냄새가 났겠죠.

 

자연스럽게 박사장은 손으로 코를 막았고 기택은 그 모습을 보고 이성을 잃어버립니다. 자신에게 보인 행동이 아님에도 그 모습이 트리거가 되어 칼로 박사장을 찌르고 도주하고 경찰은 기택을 찾지 못하죠.

 

기우는 박사장의 집을 드나들며 느꼈던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었을까요?? 가끔씩 그 집 마당이 보이는 산에 올라가 정원을 들여다 보다 그 집 지하에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마지막 장면에 기우가 성공해서 그 집을 사고 지하에서 아버지를 나오게 하여 같이 사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그게 과연 뜻대로 되었을까요??

 

영화라지만 보는 내내 기분이 좋지는 않았어요. 각자의 상황과 환경적인 부분으로 인간의 악함을 시험하는 것 같았고 욕심은 사람을 병들게 만들고 모든 걸 잃어야만 후회를 한다는 것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저도 욕심을 내기 시작하고 그걸 느꼈을때는 이미 바닥까지 왔을때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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