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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X장동윤, 영화 뷰티풀 데이즈 (Beautiful Days, 2017) 결말.

청갤 2019. 3. 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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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 길다보니 여유롭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다가 배우 이나영씨의 영화를 발견했어요. 요즘 드라마 <로맨스 별책부록> 잘보고 있는데요. 옥수수의 무료보기 떡~ 하니 있길래 당첨~ ^^ 영화를 보셨던 분들의 관람평은... 뭐~ 저는 제 느낌을 믿으니 그냥 봤습니다.

 

 

병든 아버지의 부탁으로 젠첸(장동윤)은 오래전에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이나영)를 찾아 한국으로 갑니다. 엄마의 사진을 주면서 뒤에 주소가 있으니 찾아가라고 하죠. 주소를 찾아서 들어간 술집, 엄마의 일터를 보고 충격을 받죠. 한국인 남자와 살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갔다고 생각하면서 엄마에 대한 증오는 점점 심해지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이나영씨의 연기가 발연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어떤 부분이 그렇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어요. 예전에 연기했던 작품보다 한결 나아진 모습을 봤는데 말이죠.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지루하거나 배우들이 연기를 못한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

 

 

첫 장면부터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장면이 나옵니다. 엄마는 한국으로 올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지만 아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죠. 아들은 혼자만 잘 살겠다고 한국으로 넘어와 살면서 고작 술집에서 일하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고 그런 엄마와 살고 있는 남자를 용서할 수 없었어요. 그런 증오는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고 악하게 만들어 버리죠.

 

 

젠첸이 어느 정도 컸을때 황사장이 찾아봅니다. 그동안 교도소에 있었고 출소를 하자마자 그녀를 찾아온거죠. 빚을 갚으라고 제촉하는 그에게 이젠 빚이 없다고 말하는데요. 황사장은 젠첸을 바라보며 말하죠. 저런 아이일수록 돈이 된다고,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황사장과 떠나 버리기로 합니다. 그리곤 돈이 되는 일이면 황사장이 시키는 일은 모든 해버리죠.

 

본인을 위해서가 아닌 가족과 아들을 위해서 어떤 일이든 하며 그 돈 일부를 가족에게 보내고 있었더라고요. 아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으니 엄마가 미웠겠죠.

 

 

이나영의 과거를 알리 없는 애인 서현우는 젠첸이 찾아왔을 때 어떤 상황인지 느낌이 왔겠죠. 젠첸은 엄마의 애인이 거슬리니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나요. 죽일 마음은 없었지만 점점 커지는 증오를 풀 상대가 필요했을거예요.

 

그런 마음에 술을 먹고 나오는 엄마의 애인을 쫒아가다 아무도 없는 골목에서 각목으로 머리를 내리칩니다. 피를 쏟아내며 쓰러지는 남자를 보면서 겁을 먹는데요. 자신이 들고 있던 각목에 길다랗게 튀어나온 못을 보고 그 자리를 도망쳐 엄마한테 가버립니다.

 

 

피투성이로 온 아들에게 무슨일냐고 묻지만 아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아요. 그 찰나에 자신의 연인이 다친 소식을 듣게 되고 네가 그런거냐며 다그치면서 '너까지 왜그러니?'라는 말을 해버리죠. 그말에 욱했던 젠첸은..

 

 

엄마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합니다. 내뱉고 본인이 힘들어 할거면서 후회하는 말을 해버리죠. 그러면서 자신이 그럴수밖에 없는 변명 아닌 변명을 말합니다. 아빠가 아파서 마지막으로 엄마를 보고 싶다고 했다면서 자신을 보냈다고 말하죠. 그런 바보같은 아빠가 불쌍하다고 생각해 화가 나서 심한 말을 했을까요??

 

 

 

 

어두운 방안에 누워 자는데 엄마가 말합니다. 그 사람은 머리를 다쳤을 뿐 살아있다고 한다. 라고.. 무거웠던 마음에 짐을 내려놓듯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는지 엄마 품에서 서럽게 울어버리는데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병문안을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해서 왔습니다. 사과를 하고 싶었을거에요. 엄마의 애인은 젠첸을 바라보며 당신을 닮았나? 아닌가?? 라는 말을 하면서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그녀의 아들에게 어떠한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녀를 쳐다보면서 당신의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관대하게 말하는 이 남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하면 이럴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사랑은 이런거겠구나~ 멋있네 이남자~ ♥.♥

 

 

그리고 젠첸의 아버지 오광록, 그녀를 너무 사랑했던 이 남자도 젠첸이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사정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이 남자와 가족들, 저는 이 상황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녀가 사라진후 오광록은 다시 그녀를 데려오기 위해 황사장을 찾아갔었죠. 그녀를 데려가겠다고 말이죠. 같이 가자는 말에 그녀는 가지 않겠다고 말하고 오광록을 보내는데요.

 

그는 그렇게 쉽게 가려고 온게 아니었습니다. 황사장만 죽으면 그녀를 데리고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지 그녀를 뒤를 밟다가 황사장을 보고 황사장의 머리를 벽돌로 내리쳐 버립니다. 그 장면을 목격했던 이나영은 놀랐지만 수습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황사장은 잠깐 의식을 잃었던터라 시간이 지나 바로 일어납니다.

 

황사장이 일어나면 오광록을 가만히 두지 않을테니 이나영이 다시 황사장을 사망케 하죠. 이런 상황으로 이나영은 한국으로 와야만 했을거예요. 아~ 황사장이 살아있다면 오광록이든 젠첸이든 가만히 두지 않았을텐데 멀쩡한 이유가 죽었기 때문이었어요.

 

 

 

처음으로 돌아가 아버지와 엄마가 만나게 된 계기를 보면 엄마인 이나영이 황사장(이유준)에게 빚을 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 돈을 갚기 위해 황사장과 함께 일을 해야 했죠. 그렇게 려온 날에 황사장은 그녀를 범하고 빚을 갚기 위해서 자신이 시키는 일만 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그 일은 결혼을 하고 싶은 남자들에게 돈을 받고 여자를 팔아버리는데요. 이나영에게 몇개월만 살다고 도망나오라고 말하죠.

 

 

 

 

그렇게 젠첸의 아버지를 만났고 그 집으로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아 이미 배가 불러 있었어요. 아이를 죽이고 싶어하는 이나영의 행동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혼생활이 아니기에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이 장면을 보고 있는 오광록은 애가 무슨 죄가 있니? 너도 잘못한 게 없다. 라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런 행동들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이때까지도 이 말의 뜻을 다르게 해석하고 있었어요. 그녀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생각에 잠시 행복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런 그녀 앞에 황사장이 나타납니다. 몇개월 지나고 도망나오라 했는데 소식이 없는 그녀를 찾아온거죠. 그녀의 배를 보고 멍청해서 그것도 조심을 못하냐고 말하고 가버립니다. 그녀는 배를 움켜지고 '닮으면 아이된다.(욕설 어쩌구저쩌구). 닮으면 안된다... 라는 내뱉는데 충격을 먹었습니다.

 

이나영이 아들을 보낼때 자신의 일기를 첫장은 뜯어내고 보냈는데요. 그 내용이 젠첸의 친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아이가 충격을 받을까 걱정했던 것이죠. 황사장이 아버지였다니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나영은 오광록을 보기 위해 중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죽기전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는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겠죠. 그리고 일기의 첫장을 오광록에게 전해주는데요. 오광록이 죽고 나서 할머니에게 받은 아버지의 편지와 그 일기 첫장을 전해받고 충격을 받지만 이내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5년뒤 아들은 한국에 있는 엄마를 보러 갔습니다. 엄마의 가족과 젠첸이 옹기종기 모여서 밥 한 끼 먹는 장면으로 끝이 났는데요. 이 영화 제목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살아온 과정으로 봤을때 아름다운 나날이 아니었지만 우리는 과거만 사는게 아니고 미래도 살고 있죠. 앞으로는 아름다운 날들의 연속일테니 과거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야 하죠. 그리고 사람은 보이는 모습으로만 판단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해보며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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