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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투 센더 (Return to Sender, 2015) 로저먼드 파이크의 광기어린 연기를 보다.

청갤 2016. 7. 1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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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보게된 리턴 투 센더(Return to Sender)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생각을 해보니

내가 받은걸 너에게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제목을 리턴 투 센더(Return to Sender)라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로자먼드 파이크의 사이코패스역에 이어

이번에는 소시오패스역을 하는데요.

역시 그녀의 광기어린 연기...대단했습니다.

 

주인공 미란다(로자먼드 파이크)는 무엇을 돌려주었을까요?

미란다는 받은걸 정말 제대로 돌려주었네요.

 

 

 

- 출처 <리턴 투 센더> 스틸 이미지 -

 

타고난 외모에 패션센스, 커리어까지 빠짐없이 완벽한 외과 간호사 미란다.

 

데이트를 기다리던 중  생각보다 일찍 와버린 데이트 상대.

제가 집중을 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데이트 상대가 집에 올거란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밖에서 지나다닌다는 걸 감지한 후

집밖을 둘러보던 중 서 있는 남자를 발견하고

'캐빈!'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이때 아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남자의 행동은 이상했습니다.

편안한 차림이 불편했던 미란다는 옷을 갈아입겠다며 캐빈?을 세워두고 옷을 갈아입고 나옵니다.

그리곤 데이트 시간때 다시 오라고 말을 하죠.

가기 싫어던 이 남자는

 

순간 돌변합니다.

갑자기 미란다를 강압적으로 몰아 세우며 폭행을 하고 겁탈을 해버립니다.

 

심한 폭행과 과격한 행동으로

미란다의 집은 처참한 상황을 말해주는 듯 엉망이 되어버렸고

약속을 했던 데이트 상대가 와서 미란다를 발견합니다.

 

미란다를 강간한 남자는 윌리엄(실로 페르난데즈).

윌리엄은 미란다의 스토커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미란다의 행동 하나하나를 다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거든요.

 

 

 

- 출처 <리턴 투 센더> 스틸 이미지 -

 

갑자기 미란다는 이상한 곳에 편지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매번 반송되어오는 우편물.

이때 느꼈어요. 윌리엄에게 편지를 보내는구나?

 

근데 왜?

 

보통 성폭행 피해자의 경우 가해자를 만나기를 두려워합니다.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는 것도 두려워 하니까요.

 

미란다는 다른 피해자와 달리 부딪히고 맞서 싸우고 싶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겁을 내다보면 더욱 움츠려 들고 이제까지 멋지게 살아왔던

자신의 삶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걸 원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 출처 <리턴 투 센더> 스틸 이미지 -

 

반송되던 우편물에 미란다를 만나겠다고 의사를 표시한 윌리엄.

미란다는 가장 완벽한 모습으로 교도소에 찾아가고

윌리엄 앞에서 마치 평온한 모습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합니다.

 

솔직히 이런 행동을 하는 미란가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자신은 다른 피해자와 다르다.

나는 절대 숨지 않을것이다!!라는

본인의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을까요?

 

 

 

 

- 출처 <리턴 투 센더> 스틸 이미지 -

 

아버지 미첼(닉 놀테)이 키우는 세퍼트를 무척이나 싫어했던 미란다.

갑자기 세퍼트를 찾아가

간식을 주기도 하고 놀아주기고 합니다.

 

강박적인 성향이 있던 미란다는

세균에 대한 공포가 아주 심했습니다.

그때문에 개를 싫어햇음에도 아버지의 개를 열심히 돌봐주었거든요.

저는 그 개가 죽었을 때 느꼈습니다. 미란다와 분명 연관이 있을 것이다.

예행연습이라고 할까요?

 

 

 

- 출처 <리턴 투 센더> 스틸 이미지 -

 

면회를 간 어느날 윌리엄이 말합니다.

가석방이 되어 나가게 될거 같다고..

이 말은 듣는 순간 제 심장이 뛰었습니다.

미란다는 극복이 되었을까요?

 

가석방 되고 윌리엄은 불시에 미란다의 집에 찾아옵니다.

그리곤 집을 고쳐 주겠다고 하죠.

불안과 공포에 떨면서도 윌리엄의 방문을 막지 않았던 미란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 것일까?

중간 중간 미란다의 공포를 감지하면서

저 또한 공포감에 미란다가 저런 행동을 그만 두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공포감에 사람이 정신이 어떻게 된 건 아닐까? 생각도 해봤죠.

 

 

 

- 출처 <리턴 투 센더> 스틸 이미지 -

 

어느날과 다름없이 윌리엄은 찾아옵니다.

더운날 윌리엄을 위해 항상 챙겨주었던 레모네이드.

 

마지막 레모네이드를 먹고 윌리엄은 몸이 안좋다며

미란다의 거실에 들어가 눕기를 부탁합니다.

 

순간 저 자식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겨!! 확~~!!! 마~~~~!!!!

그렇지만 미란다는 흔쾌히 승낙을 합니다.

 

그리고 미란다의 지하실에서 깨어난 윌리엄.

그 모습을 정말 일반 사람의 기준으로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잔인했어요.

미란다는 윌리엄의 레모네이드에 부동액을 섞었습니다.

아버지가 기르던 세페트에게 준 양보다 더 많이...

 

영화를 다 보고나서 든 생각이.

미란다는 소시오패스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소시오패스란

어릴대 학대나 충격으로 인한 감정이 결여되면서

습관처럼 타인의 고통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진행하기 하고

사람 사이의 정이나 슬픔 등을 인지하지 못한답니다.

 

소시오패스는 사이코패스와 다르게 후천적으로 발생을 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하여도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그 행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미란다는 성폭행을 당한 후

손떨림으로 인해 자신이 원하던 병원으로 가지 못하게 되자

윌리엄을 이용하여 극복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와 만나는 행동을 해도 극복이 되지 않자

가석방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서서히 죽이기로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곤 본인의 방법으로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를 보고 미란다가 성폭행을 당하고

미란다가 윌리엄의 면회를 갔을때

저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윌리엄을 정말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감정이입이 제대로 되지 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마지막 윌리엄이 마지막 순간에 침대에 누워

미란다에 의해 손이 잘리고 미란다와 비슷한(공포는 똑같겠죠) 경험을 겪고 있을때

그 모습에서 미란다처럼 애처로워 보였습니다.

 

사람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에 맞는 처벌을 받는 것 맞다고 생각하는 주의지만..

인과응보라 하죠?

 

하지만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지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단은 미란다의 결정을 잘했다고 봐야할까요?

아니면 잘못된 결정이라고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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