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엄마가 만든 순무김치가 아직도 남아 있답니다. 엄마의 김치는 맛도 좋은데 시간이 지나도 군내가 나지 않고 하얀곰팡이가 끼지 않아서 어떤 김치든 완벽한 묵은지로 만들어진답니다. 순무는 김치찜을 하게 되면 물컹거리는 식감이 별로더라고요. 그래서 볶음밥용으로 사용해요. 살짝만 볶으면 꼬들꼬들 아주 맛있거든요. 순무잎파리는 억세서 오래도록 끓여줘야 하는데 같이 조리하면 무가 너무 물러집니다. 김치찜이 쉬운 이유, 매실액기스와 물만 넣고 팔팔 끓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들기름만 똬악~!! 넣으면 끝이랍니다. 누가 해도 맛있어요. 하지만 김치가 맛있어야 한다는 사실!! 이번에 만들었던 김치찜은 매실효소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조쿰 달더라고요. 엄마의 김치는 항상 매운고추가를 사용하기에 심하게 달지는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