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양념게장도 좋아하지만 간장게장도 좋아한다. 양념게장은 먹을 수 있는 기간도 짧아 아쉬운데 간장게장은 보관을 잘하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이주 전에 구매했던 맛있는 게장을 간장 국물에 하루만.. 아니 딱 하루만 더 보관을 했는데 너무 짜서 못 먹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부모님께 받은 간장게장 보관을 받은 즉시 해버렸다.
간장게장은 보관 시 밀폐용기가 하면 좋은데 현재 우리 집 냉장고는 작아서 두꺼운 진공 비닐포장지로 했다. 시중에서 파는 비닐은 아니고 큰아버지의 덕분에 얻은 비닐이다. 이 비닐에 수세미차 또는 무말랭이차를 포장해서 지인에게 준 적이 있는데 파는 물건인 줄 알았다고 해서 크게 웃은 적이 있다. ㅎㅎ
이 게장도 시중에서 파는 제품이 아니고 엄마 친구분이 해주신 거라고 한다. 엄마는 간장게장을 받은 날 바로 간장에서 뺀 다음에 꽃게를 하나씩 비닐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었다고 했다. 그리고 국물은 다시 한번 끓이고 새우를 담가 새우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간장게장은 참 어려운 요리인데 어쩜 이리도 맛있게 할 수 있을까? ㅎㅎ
나는 간장게장이 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비빔밥으로 먹기로 결정했다. 밥에 부추를 썰어서 넣고 참기름도 넣었다.
게딱지를 분리하고 게딱지에 붙은 알과 내장만 밥에 덜어서 일부만 비벼서 먹었는데 짜지 않았다. 만약 짜다고 생각하면 쌈야채에 싸서 먹으면 더 맛있었다. 간장양념 자체 매운맛도 있고 부추의 매운맛도 비빔밥을 더 맛있게 도와주었다. 냉동실에 보관했었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아~ 그래서 간장게장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다리살, 제일 두꺼운 부분을 제대로 분리하면 엄청난 살이 함께 나온다. 꽃게찜을 먹을 때도, 양념게장을 먹을 때도, 간장게장을 먹을 때도 역시 이 부위 언제나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엄마가 세마리를 가져다 주셨는데 조만간에 다 먹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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