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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 백두산(ASHFALL, 2019) 결말 그리고 후기.

청갤 2019. 12. 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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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12월 19일 계획대로라면 20일 퇴근후 봤어야 했는데 갑자기 생긴 약속을 거절할 수 없어 취소를 했답니다. 그리곤 21일에는 꼭 봐야한다는 일념 하에 오전근무 마치고 바로 볼 수 있도록 다시 예매를 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지만 기대를 하지는 않았어요. 왜 그랬을까?? 영화를 보고 드는 느낌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재미있게 보고 나왔습니다.

 

엔딩 크레딧후 쿠키영상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 포스팅은 스포일러 대량방출하고 있습니다.

 

 

출현했던 모든 배우들에게 죄송스럽지만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출연 영화라고 해서 봤습니다. 재난영화는 여러번 봤는데 끔찍해서 잘 안보려고 해요. 포스터를 보고 전혜진, 배수지 포함 주연 배우가 5명이라는 걸 알았다죠.

 

일부러 메인예고편도 보지 않고 영화를 봤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보지 않고 보는 것이 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전역을 앞둔 특전사 폭발물처반(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의 익살스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시작되고 아내 최지영(배수지)과의 약속을 까먹고 급히 아내에게 가는 길이었죠. 그러던 중 북한에서의 강한 지진으로 백두산의 화산폭발이 일어나고 서울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립니다.

 

감정몰입이 쉽게 되는편이라 화산폭발로 인한 피해를 보면서 너무 끔직했어요. 건물이 무너지고 씽크홀이 생기고.. 수도권 지역에 살면서 지진을 몇 번 느껴봤던 사람으로 가볍게 보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초반 몰입도가 상당히 크답니다.

 

화산 1차 폭발이 일어났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차례 큰 폭발이 일어나기에 그를 막기 위해 조인창도 급하게 작전에 투입됩니다. 위험하나(허락받지 못한 그곳을 비밀리에 가야하니..) 그리 위험하지 않은 작전만 처리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불안하기도 하나 그럴리 없다는 생각으로 작전에 투입하게 되죠. 임신한 아내는 안전하게 보호해준다는 말을 믿고 말이죠.

 

그러나 미사일 몇 개만 해체하고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계획은 물건너 가고 조인창과 그의 대원들이 어딘가에 갇혀있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을 만나 미사일에서 핵탄두를 분리해 백두산 근처 갱도에 들어가 폭파하는 작전까지 수행하게 되었죠.

 

극중 캐릭터의 초점을 맞추는 영화는 아니다 보니 하정우씨의 캐릭터는 지금까지 연기했던 몇몇 캐릭터랑 겹치기도 했는데요. 이건 어쩔수 없는 부분이기에 그다지 신경을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리준평이 갇혀있는 곳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조인창과 대원들은 리준평의 몸안에 있는 위치추격지의 위치를 보면서 위치를 찾았고 지진의 영향으로 그것도 아수라장이 되어 어렵지 않게 그곳을 들어갔습니다. 혼돈의 장소에서 어떤 미동도 하지 않는 리준평에게 두려움을 갖기도 했죠. 지하에 들어서 리준평을 찾자 그가 한마디 합니다.

 

"거기 아인디?"

"애기들이 왔네?"

 

그 한 마디를 하고 뭐라뭐라 말들을 하기 시작하는데?? 저는 왜 내부자들의 안상구가 생각났을까요?? 그리곤 대원 중 한명이

 

"저거 전라도 사투리 아니예요??"

 

ㅋㅋㅋㅋ 착각이 아니었구나?? 싶었어요. ㅎㅎㅎㅎㅎ 그리곤 북한말로 대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북한말로 대사를 하는데 제대로 알아듣지를 못했습니다. 너무 리얼하게 말해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리준평은 조인창을 만나고 샤워를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리곤 샤워를 하는척 물을 틀어놓고 그들 몰래 빠져 나오는데요?? 그의 아내가 딸을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아내를 죽이기 위해 도망친거죠.

 

그의 아내로 전도연이 나왔어요.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마약에 찌들어 좀비처럼 사는 아내를 죽이러 갔으나 조인창의 일행이 그를 찾고 리준평은 아내를 죽이는 않고 다시 그들과 합류합니다.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는 백두산 폭발에 대한 위험성을 몇번이고 알렸지만 자신의 말이 씨알이 먹히지 않으니 답답했답니다. 허나 상황이 바로 닥치자 정부에서 그의 이론을 믿고 급하게 전유경(전혜진)을 보내 데려오게 하죠.

 

백두산 폭발을 일어나자 국내에 있던 모든 외국인들을 급하게 대한민국 떠나려 하고 미국인 강봉래 교수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캐릭터와는 다르게 지질학자로 나옵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캐릭터 소화가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마동석씨의 이미지를 고려해 약간은 어눌하고 귀여운 모습도 있었습니다.

 

전유경은 강봉래를 데려오라는 명령을 받고 데리러 갔으나 자신을 말을 듣지 않는 대한민국에 치를 떨며 떠나는 강봉래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허나, 조인창의 아내 최지영(배수지)을 만나면서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며 다시 합륙를 하게 되죠.

 

 

 

조인창의 아내 최지영은 남편의 말을 듣고 급하게 피신을 하게 됩니다. 안전하게 돌아오리라는 남편의 말을 듣고 배를 타려 했으나 미국인 우선으로 승선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열외가 된 상태로 때를 기다리는데.. 결국엔 피신하지 못하고 강봉래와 함께 전유경을 만나게 되면서 남편이 위험한 일로 북한에 갔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최지영의 연기를 하는 배수지, 저는 나름 잘 소화를 해냈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직은 어색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배수지씨의 작품들을 적극적으로 보지는 않았답니다. ^^;; 허나 간신히 배를 타러 가는 버스에 올라타고 앉자마사 북받쳤던 설움이 올라와 우는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은 너무 슬펐습니다.

 

 

 

이중 스파이였던 리준평, 그는 자신의 딸을 만나기 위해 조인창과 그의 대원들을 속혀 핵탄두를 탈취해 조선족에게 넘기려 하죠. 핵탄두와 그 작전을 지휘하는 리더를 데리고 오라는 조건에 자신의 딸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달라고 말합니다.

 

조인창은 대원들과 리준평을 데리고 미사일이 있는 곳으로 옮기던 중 미군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그러던 과정에서 자신의 대원들을 잃게 되고 그 찰라에 리준평은 조인창만 데리고 그곳을 빠져 나오면서 전기 충격기로 조인창을 기절시키죠. 자신의 딸이 있는 곳에서 핵탄두와 그를 조선족에게 전달하려고 했는데요. 한국이 핵탄두를 탈취해 뭔가를 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미국이 알게 되면서 모든 지휘권을 박탈해버리고 이들의 위치도 발각이 됩니다.

 

조인창은 의식을 되찾고 상황을 감지하고는 도망을 치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것 또한 쉽지 않으니 위치추척기를 먹어버립니다. 그 둘은 리준평의 딸에게 가던 중 미국에게 쫓기면서 다양한 일을 겪게 되는데 조인창과의 짦은 만남에 동료애가 생겼는지 위치추척기는 자신이 가지고 조인창은 그냥 보내줍니다.

 

 

영화 초반에 북한의 탄광지도를 조인창에게서 훔쳐 먹어버린 리준평, 처음에 전달 받았곳이 정확한 장소가 아닌란 걸 듣고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리준평을 찾으러 갑니다. 리준평은 드디어 딸을 찾았고 조선족들은 리준평을 찾아 왔으나 아무것도 없는 리준평과 딸을 죽이려 합니다.

 

그 순간 리준평의 위치추적기를 따라온 미국들이 조선족들에게 총을 쏘게 되고 조인창과 그의 대원 2명도 도착합니다. 미국도 조선족도 조인창과 대원들을 공격할 수 없는 상황, 조인창은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폭발 버튼을 가동시키고 그 장소에 있던 미국과 조선족들은 그 자리를 떠나 버리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조인창은 변경된 장소의 지도를 받고 혼자 떠나려고 합니다. 허나 리준평은 그와 함께 그곳을 가죠. 그의 대원과 리준평의 딸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지고 도착한 갱도안에서 리준평은 혼자 그 핵탄두를 가지고 가려 합니다. 조인창은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리준평은 자신의 딸을 부탁할 사람은 너뿐이라고 말하면서 홀연히 사라집니다. 조인창은 무사히 탈출했고 최지영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죠. 그리고 리준평의 고마음 마음을 담아 순옥의 자신의 아이처럼 건강하게 키워냅니다.

 

리준평의 딸 순옥(김시아)을 보면서 어디서 봤지?? 미쓰백에 나왔던 그 연기 잘하는 아역배우더라고요. 순옥이 우는데 저도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영화 <백두산>을 보고 재난 영화를 뻔하다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 요즘 트렌드인지 모르겠으나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데요. 중간 코믹스러운 부분이 약간을 뭐지?? 무겁기만한 작품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기에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데 포인트가 조금 어긋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었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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