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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 김수안 영화, 감쪽같은 그녀(A Little Princess, 2019) 결말 그리고 생각

청갤 2019. 12.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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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주말 조조영화를 보기 위해 출근 때처럼 새벽 6시에 일어났어요. 계획 대로라면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봐야 했으나 오늘 첫 상영시간 10시라 너무 늦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일찍 보고 싶었기에 영화 <감쪽같은 그녀>를 예매했습니다. 이 포스팅은 스포 만땅입니다.

 

 

언제 보아도 기분 좋은 나문희(말순)님, 영화 <부산행>에서 공유의 시크한 딸로 나왔던 김수안(공주).

할머니, 손녀의 동거생활이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예고편을 보면 줄거리가 예상이 되더라고요. 연말엔 달달한 러브스토리와 감동적인 영화가 보고 싶어지거든요. 또 영화를 보기 전 슬픈영화라고 말해서 어느 정도는 예상을 하고 티슈를 준비하고 갔으나 모자랐.. 아주 많이 많이 챙기셔야 합니다.

 

 

엄마를 잃은 공주는 할머니를 찾아옵니다. 퇴근후 툇마루에 앉아 졸고 있는 아이를 본 말순은 아이의 품안에 있는 물건으로 옥신각신 하다 떨어뜨리는데요.

 

떨어지는 순간 들렸던 소리로 알 수 있었죠. 엄마의 유골함이라는 걸... 그렇게 이 영화는 첫만남에서부터 눈물을 쏙 빼놓습니다. 이 장면 나만 슬펐나요?? ㅎㅎ 깨진 엄마의 유골함을 보며 닭똥같은 눈물을 떨어뜨리는 공주를 보고 말순은 어쩔줄 몰라 하죠.

 

 

 

 

말순과 공주 그리고 진주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공주는 학교를 가게 됩니다. 공주를 보고 반해버린 우람(임한빈), 우람을 좋아하기에 공주가 못마땅한 황숙(강보경)의 학교 생활이 시작되죠.

 

공주를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우람은 듬직하고 착한 아이였습니다. 공주는 할머니에게 체육복을 사달라고 말해야 했으나 이미 짐이 되어 버린 자신은 그런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말하지 못하고 있었죠.

 

다음날 체육시간 공주는 체육복이 없어서 수업을 하지 못하고 교실에 남아 있었는데요. 그 순간 친구의 지갑을 보게 됩니다. 아닐꺼야 생각했지만 설마했던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데.. 지갑을 분실하고 체육시간에 남아있던 공주가 의심을 받게 됩니다. 친구의 엄마는 부모없이 자라 도둑질만 배웠다고 아이를 몰아세우죠.

 

보통 이런 경우 의심을 받는 아이가 훔지치 않는 걸로 결론이 나지만 이번의 경우는 달랐어요. 공주는 친구의 지갑을 훔쳤고 그 일로 할머니까지 학교에 오게 되죠. 진범이 가려지지 않은 과정에서 할머니와 친구 엄마가 난투극을 벌이게 되는데요. 이때 우람이가 지갑을 가져와 교실이 아닌 곳에서 찾았다고 말합니다.

 

아니 어쩜 초등학생이 저리 스윗할 수 있죠? 공주는 그 지갑 내 가방에 꺼냈지? 라는 말을 하고 우람은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이해한다는 식으로 넘어갑니다.

 

공주를 좋아하는 우람이를 보면서 황숙이는 공주 미워하게 되죠. 공주를 괴롭히려고 했으나 역으로 당하게 되는데요. 아픈 진주를 입양보내게 되는 일이 생기면서 친구가 되어 버립니다.

 

 

 

 

공주를 말숙에게 데려다 준 사회복지사 동광(고규필), 공주의 담임을 보고 호감을 표현합니다. 그런 동광의 행동에 철벽을 치는 공주의 담임 박선생(천우희). 누가 봐도 관심없다는 표현을 하는데 동광은 박선생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나 봅니다.

 

박선생이 연하를 좋아한다고 하자, 뜬금없이 고맙다고 말하죠?? 그러곤 자신이 연하라고 말하는데요. 어느 누가 봐도 연하는 아니라 생각되어 그리 말했는데 그 말을 들은 순간 박선생은 정색을 합니다. ㅎㅎ 이햐~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천우희씨 표정을 봐야합니다. ㅎㅎㅎ

 

어찌하여 또 만남을 가지게 되었는데 다시 한번 거절을 하죠. 그런 박선생에게 동광은 말합니다.

"선생님은 선생님의 길을 가시고 저는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저는 포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가고 싶은 길을 가라, 나는 당신만 보고 길을 가겠다고 말한거죠. ㅎㅎ 이 둘은 어찌 되었을까요?? ^^

 

 

 

 

친손녀 인줄 알았지만 공주는 친손녀가 아니었더라고요. 말순의 딸이 새엄마였던 것이죠. 아빠가 죽었지만 엄마는 자신들을 버리지 않았다면서 좋은 사람이라고 했어요. 우연히 공주에 입에서 흘러나온 말이지만 말순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공주 머리에 붙은 실을 떼어내려고 머리에 손은 가져다 대니 화들짝 놀라는 아이를 보곤 말순의 딸이 공주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곤 내 딸을 용서해달라고 말하죠.

 

자신을 사랑하는 할머니 옆에서 영원히 행복할 것 같았지만 진주가 흔하지 않은 병을 앓고 있어 엄청난 비용의 병원비를 지불해야 하며 할머니에게도 치매가 옵니다. 말순은 자신이 공주에게 짐이 될까봐 곁에 두려 하지 않고 공주도 진주를 의사부부에게 보내지 않으려 하지만 진주를 살리기 위해 보내는 선택을 하게 되죠.

 

말순은 공주도 의사부부에게 보내려고 하지만 공주는 결국 할머니를 혼자 내버려 둘 수 없어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합니다.

 

 

그렇게 성인된 공주(수영)는 하고 싶다던 사진작가 되었고 우람과 황숙은 결혼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성인이 된 진주(권소현)를 만나면서 끝나죠.

 

영화를 보다 보면 공주의 행동에 안타까웠던 부분이 많았어요.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움직여 해야 하는 일을 찾아 다녔죠. 도움이 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린 동생에게 제일 좋은 것을 해주려는 마음도 너무 이쁘게 보였답니다.

 

어른들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아이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많이 노력을 해야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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