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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없이 프라이팬으로 집에서 빵 도전!

청갤 2021. 7. 3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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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관리에 들어갔더니 야식을 시켜 먹으면 죄책감을 느낀다.

돈 없어도 일주일에 한 번 고기는 먹었는데 억지로 절제했더니 이젠 먹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니 먹는 것도 습관인 것 같다. ㅎㅎ 극도로 절제된 삶을 살면 내가 너무 불쌍할 것 같아 가끔씩 빵을 해 먹기 위해서 제빵을 독학으로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강력분- 220g

설탕- 35g

우유- 130g

소금- 1/2작은술

인스턴트 드라이 아이스- 6g

버터- 20g

 

첫 빵은 레시피대로 따라 했다. 그런데? 빵맛이 내 스타일이랑 맞지 않았다. ㅋㅋ 아마 달달구리만 먹던 빵이 담백의 끝을 느끼게 해 주는지라 빵맛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실력이 모자라서 그럴지도?? ㅎㅎ

 

우유를 38도 정도로 데워 이스트를 넣고 두면 알아서 녹는다. 나는 혹시나 몰라 숟가락으로 섞었지만 저리 두었더니 자연스럽게 녹아있었다.

 

강력분과 소금, 설탕을 넣고 주걱으로 섞은 뒤 이스트 넣은 우유를 넣고 섞는다. 또 살짝 녹인 버터를 넣고 치대면 오일리 했던 반죽의 광이 사라진다. 처음에 버터 녹이는 시간을 조절 못해 버터가 다 녹아 난감했다.

 

1차 발효

반죽을 등분해 종이 포일을 깔은 프라이팬에 올리고 1분간 가열, 불을 끄고 20분간 뚜껑을 닫고 두기.

 

2차 발효

반죽을 등분해 종이호일을 깔은 후라이팬에 올리고 1분간 가열, 불을 끄고 15분간 뚜껑을 닫고 두기. 2차발효에 반죽의 결을 없애지 않고 발효를 했더니 겉이 울퉁불퉁~!!

 

헉!! 시간 조절 실패.

8분간 굽고 뒤집어서 6분간 구웠더니 실패를 했다. 레시피대로 했는데 나한테는 약간 싱거운?? 그래서 설탕을 더 넣고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나의 첫 작품은 이렇게 망가졌다. ㅋㅋㅋ 겉은 망가졌지만 빵의 촉촉했다.

뜨거울 때 먹는 빵이 맛없으면 이상한 거야! ㅋ

 

두 번째 빵을 만들때 버터를 약간 녹이고 반죽을 할때마다 스며 들었다. 두번째 빵은 강력분 110g 기준으로 만들어 모든 재료도 절반만 넣어 만들었더니 적당한 4등분이 나왔다.

 

빵이 누르면 바로 뭉쳐진다? 두번째 만든 빵이 맛도 좋았다. 설탕의 비율을 높였기 때문에 더 넣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아주 살짝만 더 넣었다. 아주 약한 불에서 5분을 굽고 뒤집어서 4~5분 더 구웠다.

 

이 빵을 기본으로 다른 재료와 섞으면 더 맛있을 듯싶어 무엇을 넣을지 생각 중!!

딸기잼과 먹었더니 너무 맛있었다. ㅎㅎ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런 식감이다. 처음 도전했던 빵 치고는 성공??

 

 

억지로 하다 보니 그런 시간들이 채워져 습관이 되었다. 제빵도 어렵다고 중간에 그만두지 말고 억지로 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나중엔 잘하지 않을까? ㅎㅎ 다른 버전의 빵을 만들어 봐야겠다.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빵만이라도 잘 만들어 보고 싶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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