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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피닉스의 조커(Joker, 2019) 영화 후기 그리고 나만의 해석.

청갤 2019. 10. 1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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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피닉스라는 배우는 영화 <그녀>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좋아하게 되었죠. 또 <투버러스> 영화에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사람이 어떻게 행동을 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내면의 갈등 연기를 제대로 느낄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그래서 이 배우의 <조커>를 더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히스 레져의 조커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의 조커들은 다 봤는데 왜 히스 레저의 조커를 보지 못했는고... 이 영화를 보기 전 염두해야할 부분은 지금까지 봤던 조커를 생각하시고 기대를 하고 보신다면 실망을 하실 분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전 영화들은 악행을 일삼고 그 행동을 처벌하는 히어로가 있었다면, 이 영화는 조커가 만들어지는 계기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결과가 있다면 어떠한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원인으로 인해서 아서 플렉이 조커가 되는 결과가 나온거죠.

 

 

제일 인상 깊었던 예고편으로 조커가 해방된 기분으로 춤을 추는 모습입니다. 조커의 마음을 다 알 수 없지만 가슴속 묵직했던 돌덩이를 내려놓고 후련한 마음을 보여 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영화를 보고난 후에 이 예교편을 보시면 벅찬 가슴이 두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조커의 행동이 잘못 되었단 것은 알지만 사람으로서 억압된 삶에서 자유를 느끼는 기분이랄까??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중독성이 있어서 반복으로 보게 됩니다. ㅎㅎ

 

 

영화 시작부터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의 고단한 삶을 보여줍니다. 간절히 바라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지만 그리 쉽지 않고 경제적인 해결을 위한 광대일도 열심히 하고 싶지만 해고를 당하죠. 

 

영화는 아서 플랙의 시점으로 그의 고단한 삶을 바닥까지 보여주는데요. 보는 내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꿈들대더라고요. 아니 포기하고 막살지 않았을까 싶은데 플랙은 과거의 일을 알기전까지는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어요.

 

조커를 연기하기 위해 얼마나 연구를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깡마른 몸매는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기형적으로 보이는 어깨를 보면 이사람은 몸 전체로 연기를 하는 건가 싶었어요.(어깨가 위쪽으로 솟아 올라 있었음. 영화보고 호아킨 피닉스 사진은 다 뒤져봤던.. ㅎㅎ)

 

 

 

동료에게 받은 총을 소지하지 있다가 병원내 아이들을 위한 원맨쇼에서 총을 떨어뜨리고 해고까지 당하게 됩니다. 해고를 당하고 지하철 한견에 앉아 우울함에 빠져 있었죠.

 

그 찰나에 번듯하게 차례 입은 성공한(금융권에서 일함) 세놈들이 술에 취해 앞에 앉은 여성에게 질척거리고 있었는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플렉은 웃음병이 돋아 웃어버리고 말아요. 슬퍼도 웃는 삐에로처럼 말이죠.

 

그 모습이 좋을리 없는 그 성공한(?) 놈들은 플렉을 괴롭히고 집단으로 폭행까지 하게 되는데요. 궁지에 몰린 플랙은 화가 극에 다다르자 가지고 있던 총으로 세놈을 다 쏴서 죽입니다. 심지어 한 녀석은 뒤따라가서 쏘고 얼마나 화가 났는지 죽었는데도 계속 쏴버렸죠.

 

이 일로 인해 폭동이 일어나고 사람을 죽인 플랙을 영웅으로 몰아가는 상황이 발생하는데요. 자신에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다가 이 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니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않았나 싶었어요.

 

 

 

 

자신의 아버지라고 생각했던 토마스 웨인을 찾아가 자신을 인정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포한함 엄마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녀를 정신병자 취급해버리니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 알아보게 되는데요.

 

엄마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아들을 아동학대 하는데도 방관하고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단 사실에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엄마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지만 그 사실은 플렉에게 중요하지 않았던 듯 싶어요.

 

또, 자신이 입양되어 왔고 그 사실이 자신이 친자식이 아니기에 그런 행동을 했다고 느꼈을지도... 그 분노는 엄마를 더 이상 살려두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끝을 내버리죠.

 

 

 

조커의 행동이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 분명히 사람을 죽였고 살인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으니 그 부분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해요. 허나 사회가 아서 플렉을 조커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입양후 아동학대에 방치되어 있음에도 그 일에 원인이 되었던 엄마와 계속 살고 있으면서 제대로된 보살핌을 받지 못했어요.

 

또,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는 그를 무시하고 쓰레기 보다 못한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는 사실, 정신이 온전하지 못함에도 제대로된 복지는 받을수 없었고 경제적 빈곤까지 겹치니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일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이건 영화속의 이야기만은 아닐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은 등급으로 분류될 수 없고 돈이 없다고 해서 하찮은 존재는 아니죠. 오히려 그리 생각하는 사람이 하찮은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을 귀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과 나의 쉬운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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