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포역 주변에 황소곱창이라고 소곱창이 맛있는 곳이 있죠. 원래 그 집에 가려고 했는데 주말 저녁 7시인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길래 다른곳으로 간다는데 총각수산으로 갔습니다. 여긴 물회가 맛있고 많이 주는집이라 가끔씩 포장을 해서 가는곳인데 또, 덥다보니 시원한 곳에서 먹기로 결정을 했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산오징어를 드시더라고요. 밖에서 확인을 하니 수족관에 오징어가 있길래 먹기로 했는데요. 작년부터 먹으려고 여기저기 다녀도 없어서 못먹었는데, 이번에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벤트가 진행중이더라고요. 저희는 광어 + 산오징어를 시켰어요. 산오징어 제철을 찾아보니 7월~9월이던데, 벌써 먹어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팔고 있으니 있을때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묵사발, 계란찜, 해물부추전 너무 맛있더라고요. 간도 맞았고 싱겁지 않아서 술 안주에는 딱이죠. 개인적으로 계란요리를 좋아해서 계란찜은 한번 더 리필을 해서 먹었답니다.
얼마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스페인편에서 번데기 먹는 장면을 봤는데 너무 힘들어 하더라고요. 저는 엄청 좋아하거든요. 매콤한 청양고추에 자작하게 끓여서 아주 맛있던데.. 우리나라에도 못 드시는 분들이 많으니 아무래도 호불호가 강한 재료인 것 같아요. ㅎㅎ
저렴한 가격임에도 스끼(?)는 이정도면 잘나왔다고 생각해요. 메인메뉴가 나오기 전에 곁들이 음식으로 술 한잔씩 하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기대감을 갖고 말이죠.
주말 오후라 그런지 사람도 많았고 꽤나 시끄럽던, 오랜만에 이런 분위기에서 한 잔을.. ㅎㅎ 황소곱창에서 먹었다면 더운바람 쐬어가면서 후다닥 먹고 왔을거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회를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아 위로하며..
한눈에 보아도 싱싱해 보이는 오징어, 약간 적은듯 보이지만 광어는 바로 회를 떠서 왔기에 약간 쫄깃한 식감보다 좀 질겼어요. 오징어의 식감은 물컹합니다. 아~ 아직 철이 아니라 그럴까요? 원래 쫄깃한 식감인데..
오징어는 초장에 와사비를 광어는 간장에 와사비를 찍어 먹어야 맛있다고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무조건 초장에 찍어먹어야 맛있더라고요. 간장에 와사비는 참치를 먹어야 맛있어요. ㅎㅎ 오징어는 투명한 부분과 하얗게 변한 부분이 있어서 번갈아 먹어봤지만 다리를 제외한 부분은 다 물컹거렸습니다. 오징어를 한 두번 먹어본게 아닌데 혹시 상태가 안 좋은건지.. 예전에 꼴두기 먹었을 때 식감과 너무 똑같아서 너무 당황을 했어요. 물컹거리는 식감은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일부분만 먹고 남겨두었어요. 얼마 남지 않은 광어는 깻잎과 쌈장을 찍어서 먹었는데~ 이건 몇점만.... ㅎㅎ
회를 먹을때 소주 한 잔은 회에 대한 예의죠?? ㅎㅎ 그렇기에 각 1병씩 마시고 왔어요. 시원하고 기분 좋게 말이죠.
차가운 회는 먹다가 남기고 매운탕을 시키로 했느데요.
역시 우린 대식가인가?? 둘이 먹기에 조금 모자른 듯 느껴 매운탕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쌈으로 나온 깻잎은 모조리 넣고, 마늘, 고추까지 다 넣어줬어요. 매운탕 먹을때 남은 야채들은 항상 다 넣어 먹습니다. 또, 양념을 듬뿍 넣어주셔서 물을 넣었지만 조절하고 오래도록 끓여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제일 아쉬웠던 것은 오징어, 남은 오징어와 회는 매운탕에 넣었어요. 보통 먹다 질리면 넣어버리니.. 근데 오징어는 오래 끓일수록 질겨지는데 이건 여전히 물컹거리더라고요. 그래서 문득 들었던 생각이 이건 오징어가 싱싱하지 않아서가 아닌 오징어 자체가 그런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직은 먹으면 안되는건가 싶었어요. 뭐~ 다리부분은 일부분 쫄깃해서 좋았으니 맛있었.. ㅋㅋ 이후에 산오징어 제철이 되면 그때 제대로된 오징어 맛을 볼 수 있을까?? 한번 그때를 기다려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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