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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콜(Un monstruo viene a verme, A Monster Calls, 2016), 마음치료를 위한 영화.

청갤 2018. 4. 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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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되는 날이면 어김없이 영화를 보게 됩니다. 우연히 보게 된 영화 <몬스터 콜> 한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뜨거워지는 영화입니다. 아이에겐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스스로 이겨내고 성장하는 영화랍니다. 잠시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느낀대로 이야기 해볼까요?

 

 

 

 

매일밤 똑같은 악몽을 꾸다가 잠을 깨는 코너(루이스 맥더겔)는 학교에서는 매일 친구에게 맞는 왕따이고 집에는 항상 밝고 긍정적인 아픈 엄마(펠리시티 존스)가 있습니다. 어느 날 엄마와 코너를 떨어뜨려 놓으려는 할머니(시고니 위버)가 찾아오죠. 그 이유는 엄마의 병이 점점 악화되고 있었거든요. 코너는 할머니에게 엄마는 아무 이상없으니 집에 가라고 버릇없게 말하고 그 순간 엄마는 쓰러집니다. 병원에 다시 입원을 해야 하는 엄마, 그 후로 코너는 할머니와 잠시동안 지내야 하는 상황에 놓이죠.

 

 

 

 

 

 

 

 

그러던 중 자신을 찾아온 몬스터!! 자신의 이야기 3개를 들려주고 코너의 이야기를 해달라고 말하죠. 어렵게 그 말에 수긍을 하고는 첫번째 이야기를 듣기 시작합니다.

 

 

세 왕자와 왕비를 잃은 왕은 손자가 왕자가 될때까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백성들은 왕자를 사랑했고 그러던 중 왕은 새왕비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여자는 마녀라는 소문이 돌면서 왕은 갑자기 병이 들었어요. 새왕비가 왕을 죽이고 그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면서 왕은 죽게 됩니다. 왕자가 어리기때문에 새왕비가 1년동안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왕자는 마을의 처녀와 사람에 빠지고, 쭉~ 왕비로 남고 싶은 새왕비는 왕자와의 혼인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왕자가 사랑에 빠지게 되었으니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합니다. 이를 알게된 왕자는 사랑하는 처녀를 데리고 도망을 가다 잠시 주목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게 됩니다. 한숨 자고 일어난 왕자, 처녀를 깨웠지만 일어나질 않습니다. 자신의 손에 묻은 피를 보면서 새왕비를 처단하기 위해 마을사람들과 힘을 합치게 되는데 이때 몬스터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새왕비를 그 마을에서 멀리 쫓아버리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코너는 왜 새왕비에게 벌을 내리지 않고 쫓아버렸냐고 물어봅니다. 몬스터가 대답을 하길 새왕비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왕은 나이가 들어서 죽었을뿐 마녀인 새왕비가 죽이지 않았고 처녀 또한 죽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처녀를 죽인 사람은 왕자였고 왕비가 들어왔을때 모든 계획을 꾸민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왕자는 새왕이 되어 오래오래 나라를 잘 다스렸다고 말하네요.

 

 

 

 

아빠(토비 켑벨)와 만난 코너는 아빠가 자신을 데려가길 원합니다. 할머니의 집은 오래된 물건이 싫고 무뚝뚝한 태도에 숨이 막혔겠죠. 하지만 그럴수 없다고 말하는 아빠, 새로운 식구들과 사는 그곳엔 집도 좁고 네가 같이 있을 자리가 없다는 말을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내지 않게 빙빙 돌려서 말하지만 코너는 본인만의 생각으로 놀러만 오라고 말로 알아차리죠. 엄마의 병이 나을거라고 말하면서 아빠와 함께 살려는 코너, 엄마의 병이 낫고 이젠 괜찮다고 말하면서 아빠와 함께 가길 바라는 마음,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두번째 이야기는 괴짜 약제사의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것을 거부하고 옛것만으로 약을 제조합니다.

마을의 젊은 목사는, 이 약제사는 옛날식으로 약을 만들어 팔며 탐욕 및 못된 성격이라며 비판을 했고 마을 사람들은 목사에 말에 휘둘려 약제사의 약을 거부하였으며 돕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약제사는 배신감에 괴팍해졌습니다. 목사관에 주목나무 한 그루가 있었답니다. 실력있는 약제사가 제조한다면 그 나무의 열매와 껍질로 만든 약은 거의 모든 병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었죠. 약제사는 그 나무를 약재로 쓰고 싶었고 목사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목사에겐 목숨 같은 두 딸이 있었는데요. 갑자기 병에 들었고 모든 방법을 사용했지만 병은 낫지 않게 됩니다. 목사는 바로 약제사에게 찾아갑니다. 그리곤 애원하기 시작하죠. 약제사는 내가 널 왜 도와줘야 하냐고 물었고 목사는 이제야 주목나무가 필요하면 가져가고 약제사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줄것이며 뭐든 다 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말을 들은 약제사는 그렇다면 내가 너에게 해줄 것은 없다!! 라고 말하죠. 그리곤 두 딸은 죽었습니다. 그 무렵 몬스터는 나타났고 목사관을 부서버립니다.

 

약제사를 처단하지 않고 왜 목사관을 부서버리느냐고 물었던 코너, 몬스터는 말합니다. 약제사는 괴팍하고 욕심이 많지만 사람들을 낫게 해주려 약을 만들었다. 하지만 목사는 믿음 없는 목회자이다. 치료는 믿음이 반이다. 낫는다는 믿음! 다 잘될거라는 믿음! 네 믿음은 소중한거야~ 그리곤 몬스터와 함께 목사관을 모조리 부서버리고 버리죠. 완전히 다 부수고 정신을 차렸을 땐?? 할머니의 거실을 모조리 다 부수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절대로 부수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리곤 할머니가 돌아왔죠. 할머니를 보면서도 변명조차도 못하고 억울한 듯한 표정과 세상을 다 잃은 표정을 보였고 화를 내고 혼낼줄 알았던 할머니는 그 중에 성한 물건도 부서버리고 나가버립니다. 

 

어떤 말을 하더라도 표현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음속 짐을 앉고 있었던 코너는 조금은 나아졌을까요? 아침엔 아빠가 코너의 아침을 만들면서 거실을 보게 되죠. 혼낼줄 알았던 아빠 역시 혼내지 않습니다. 그 일을 겪고 코너에겐 깨달음이 생깁니다. 그러던 중 아빠는 다시 돌아온다는 말만 하고 떠나버리는 데요.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지려는 듯 거실을 깨끗하게 치워버리는 코너, 그날밤 할머니는 코너와 엄마 둘이서 찍은 영상을 보면서 흐느끼는 할머니를 보게 되고 할머니에게 품었던 마음들을 풀게 되며 또 조금 성장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곤 12:07에 나타날 몬스터를 기다리며 그림만 그리게 되는데요.

 

 

 

 

코너를 괴롭히던 친구는 코너를 투명인간 취급하겠다며 말을 합니다. 이때 몬스터가 나타납니다. 세번째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코너를 자극하고 분노를 끌어올리며 급기야 코너는 그 친구를 때리기 시작했죠. 그 일로 인해 그 친구는 병원에 실려갔고 교장선생님은 혼내기는 했지만 어떠한 처벌도 주지 않고 넘어갑니다. 그 일로 인해 학교 모든 친구들은 코너라는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갑자기 엄마는 죽음을 솔직하게 말하게 됩니다. 코너는 화가 났지만 아무말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는 코너를 본 엄마는 지금 화가 나서 말하지 않았던 것들이 나중에 생각나더라도 마음 아파하지 말라며,, 뭔가 부서버리고 싶으면 다 부서버리고.  그 말을 들은 코너는 놀라는데요. 엄마는 지금까지 코너가 무엇을 생각했는지 다 안다는 듯이 말합니다. 그리곤 코너의 곁에 100년만 살면 좋겠다고 말하죠.

 

 

 

 

 

 

 

 

 

 

코너는 엄마와 살던 곳 앞산에 있는 주목나무에게 가서 소리칩니다. 엄마를 살려내라고~!! 제발 엄마를 살려줘 도와줘! 그러는 코너에게 몬스터가 말하죠? 나는 널 낫게 해주려고 왔다~!!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할 얘기가 없었던 코너는 엄마한테 가겠다고 말하고 그 자리를 뜨려고 하자 몬스터는 엄마는 여기에 있는데 어딜 가냐고 말하죠. 그러면서 코너의 악몽과 똑같은 장면에 놓이게 됩니다.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엄마를 구하지 못하고 깨는 꿈~!!

 

몬스터는 네 속마음을 말해줘~!! 그 얘길 하기전에 넌 여길 못 떠나!! 라고 말하며 코너를 궁지에 몰았고, 엄마가 아파서 겪는 모든 상황들로 지치고 힘들었던 코너는 울부짖으며 빨리 끝내고 싶었어!! 엄마를 보는게 고통스러웠어.. 그래서 엄마의 손을 놔버렸어 그냥 죽게.. 엄마를 구하지 못해서 암울했다고 생각했지만 아픈 엄마와 그 상황에 놓인 힘든 삶을 끝내고 싶었던 코너, 끝내고 싶어서 손을 놓았고 그 부분을 인정할 수 없었고 그 진실은 남에게 말할수 없는 이야기였죠. 

 

자신에 자책하면서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되는 거라고... 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나때문에 엄마가 죽는거라고.. 그런 내 마음이 싫은데 그 마음대로 되버렸다고..  코너는 그렇게 자책을 하고 자신에게 채찍질 하면서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엄마가 죽는다는걸 미리 알았고 모른척하고 있었어요. 그 말들을 듣은 몬스터는 말합니다.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엄마가 죽길 바란게 아니고 너의 고통이 끝나길 바란 것뿐이라고 그건 너무 당연한거라고... 그말을 들은 코너는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고 그 다음에 말한 몬스터의 말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왕자는 살인자이만 좋은 왕이 되었고, 약제사는 못된 성격을 가졌지만 생각은 옳았지. 투명인간들은 왜 눈에 띄면 더 외로워질까?

 

투명인간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속이고 아닌척 살아가는 자들을 표현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만이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자신의 이미지를 높게 평가되지만 자신의 속마음은 썩어 들어가고 건강한 정신은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몬스터는 병들어가는 코너를 치료해주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엄마가 그리고 몬스터인 할아버지가 주는 마지막 선물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몬스터와의 깊은 대화후 코너는 성장합니다. 엄마의 이별전 할머니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며 앞으로 할머니와 함께할 미래에 이야기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또, 아빠가 자신을 데리고 가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오히려 위로를 해줍니다. 할머니가 마련한 코너의 방은 엄마의 모든 것들이 있었고 앞으로 코너가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겠죠. 코너역에 루이스 맥더겔의 연기는 탁월했고 코너가 느끼는 감정이 어떠할지를 제대로 연기해주었답니다.  이 영화는 교훈이 있고 생각의 폭을 넓혀줄 영화인듯 싶어요. 비록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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