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적어본다♥

밀폐된 공간에서 담배를 필때, 비흡연자에 대한 배려는 없어도 될까?

청갤 2017. 4. 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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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다르게 흡연자의 설 자리를 줄어들고 금연을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구가 겪은 일로 토론을 하게 되어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담배를 태우시는 분들은 술이 들어가면 담배에 대한 욕구가 심해집니다. 요즘은 금연구역도 많아지고 심지어 공공장소에서 흡연시 벌금까지 물고 있어요.


듣기 쉽게 친구를 새드라는 이름을 붙이겠습니다. 새드는 모임에서 술자리를 갖고 2차로 노래방에 가게 되었습니다. 대략 10명의 사람들이 있었고 새드만 비흡연자였어요. 그러던 중 한분이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담배를 피웠다고 해요. 밀폐된 공간에서 말이죠. 그리고 하나 둘씩 새드의 눈치를 보면서 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곤 그 남자가 말했다고 해요.

" 너 하나때문에 우리가 담배를 못 피는건 우끼자나. 그러니까 참던가 그게 아니면 집에가~!! "




그 말을 들은 새드는 다른 사람들때문에 가만히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그 문제로 저와 토론을 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단순하게 대화를 했어요. 그러다 서로의 의견이 다르니 나중엔 깊게 생각하면서 말하는 상황까지 오고야 말았습니다.

 

제가 먼저 말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 있고 싶으면 참으라고..

" 밀폐된 공간에서 비흡연자가 있는데 당연히 금연을 해줘야 하는 건 맞지. 흡연을 하는 이유로 본인 외에 타인에게도 피해는 주니까?  하지만 9명이 너를 위해 금연을 하고 싶지 않다면 그 자리는 네가 피하는게 맞지~ 그게 아니면 참아!! "


그리곤 친구는 그 남자분의 행동이 저속하다면서..

" 어떤 문제든 다수이기때문에 정당화된다는건 말이 안되는거 아니야? 본인의 문제를 다수로 위장하고 소수이기에 잘못된 일인냥 비아냥거리니는데 그게 제대로된 행동은 아니자나? 그리고 담배를 피우면 본인 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거야. 특히 비흡연자는 흡연자보다 더 안좋아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데 적어도 예의상 물어보고 피워야 한다고 생각해. "






친구의 의도를 정확히 몰랐던 저는, 무조건 참으라고 했죠. 그게 아니면 그 자리를 피하라고..

중이 절이 싫으면 떠나야 하듯이... 어찌보면 나도 비흡연자이고 피해를 입고 있는데 왜 그랬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니.. 하나의 문제로 전부를 망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을 했던 거죠. 대기업 합병하는 것도 아니고 작은 의견 말하는 건데 그게 뭐라고..

그러다구와 나의 대화를 다시 꼽씹어보니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었어요.


저는 무엇이 되었건 다수를 위해서 소수인 네가 참아라! 깐깐하게 굴지 말아라!

이제는 미안 마음이 드네요.? ㅠㅠ (그때 파악했죠)


새드는 이 남자의 태도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죠.

" 흡연에 대한 부분에 있어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다수의 사람들이 소수를 위해 피해를 보는건 부적절 하다는 그 남자를 저속하다고 말하는 거야. 흡연을 하는 것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는게 아니라고~ 그건 내가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자나~"








예전에 친구들 모임에서도 새드와 나는 비흡연자이기 친구들의 뿌연 연기를 참으면서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때도 새드는 다른 아이들에게 담배는 나가서 피면 안되냐며 부탁을 했죠. 뭐~ 짜증 섞인 말로 했지만.. 그때도 저는 무조건 참으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부분은 나도 그들(다수)과 다르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느꼈어요. 비흡연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난 왜 그랬을까? ㅎㅎㅎ






어제 공원을 지나가면서 무단주차가 되어있는 차들을 보면서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날씨도 좋고 힐링하러 공원에 나오신분들이 주차공간 외에 도로옆 공간에 무단으로 주차를 한 모습을 보고 친구랑 했던 말들이 생각이 났어요. 그리곤 늘보씨에게 물어보았습니다.


" 저기 도로에 무단으로 주차를 한 사람들이 잘못일까? 불법인줄 알지만 경미한 처벌을 받을뿐이고 그 처벌도 때에 따라서 달라져서 어찌보면 위법이라고도 말할수 없고, 윤리적으로 따졌을때만 잘못된 일로 생각되는거잖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늘보씨는 당연히 위법이지!! 그리고 제가 담배에 대한 문제를 물어보았어요.


" 그럼 다른 예를 들어서 금연장소에서 그리고 밀폐된 공간에서 비흡연자가 있음에도 흡연을 하는 것은 그것도 위법이지?

솔직히 비흡연자가 없어도 피면 불법인데도 업소 사장님의 재량에 따라서 흡연을 하기도 하잖아?"


그 질문에는 바로 말을 하지 못했죠. 하루를 살기도 바쁜데 이거저거 따지면서 힘들게 사느냐고 하는분도 계시지만 어떤 행위를 하기에 앞서 상대방에 대한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를 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을때 사람은 하지 말아야 할 부분일지라도 처벌에 대한 강도에 따라서 행동이 달라지죠. 


그 행동이 윤리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되었을시 다른이가 잘잘못을 따지는 일은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수로 인해 소수가 피해를 봤듯이 이젠 소수에게도 그 권리가 인정해줘야 하는건 아닐까요? 잘못된 부분이라 생각하는 것을 내가 딱 짚어서 말했다고 그게 이기적인 행동인지? 소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끝이 나질 않을 생각을 해봅니다.






다원의 무지 집단 구성원들의 대부분이 마음 속으로는 어떤 규범을 부정하면서,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규범을 수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현상. 사람이 어떤 규범이나 신념을 사적으로 싫어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지지하는 것을 가리킨다.


다수의 무지 심리학자들에 의해 명명되었지만 한국인들의 집단 심리를 묘사하는데 안성맞춤인 용어라고 하네요. 한국대학에 채용된 외국인 교수들이 한결같이 지적한 것은 한국인 학생들은 무척이나 똑똑한데도 강의 시간에 개인적 의견을 개진하는데 거의 공포심을 느끼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영특함이 다수의 무지속에 매장되어 버리는 것은 우리나라의 나은 미래를 위한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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