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고구마밭이 있습니다. 고구마를 다 캐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고구마를 가져가라고 하셔서 고구마가루를 내기 위한 고구마를 캐러 갔답니다. 이웃님의 첫번째 고구마밭은 고구마가 너무 깊이 자라서 찾기 힘들었어요.
밭에 들어서자 미친듯이 호미질을 했는데요. 나오라는 고구마는 나오지 않고 줄기만 나와더라고요. 그래서 쇠스랑으로 미친듯이 찍어서 깊숙이 흙을 파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더라고요. 왜 이번 농사는 망쳤다고 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고랑 4개까지 뒤져도 제대로 고구마가 나오지 않아 조금 힘들긴 했어요. 캐도캐도 나오지 않았던 고구마는 엄청난 깊이로 파야만 저렇게 큰 고구마가 나왔답니다. 첫 사진에 보여줬던 밭은 훑어보기만 하고 건들지도 않았더라고요. 두번째 밭에는 제법 큰 고구마들이 자라서 일하시는 분들이 분주하게 고구마를 캐고 있었구요.
오전내 고구마를 파서 가져왔어요. 고구마가루를 내기 위해선 150키로가 있어야 한다고 하셔서 첫번째 밭과 두번째 밭에서 고구마를 주워야 겨우 맞췄답니다.
고구마에 묻은 흙을 세척하기 위해서 다 같이 솔로 털어주고 말려서 맡기면 되거든요. 재료를 가루만 내주는 곳이 있어서 맡겼고 가루들을 말리기만 하면 끝이요.
또 다른 이웃님께 받은 가루로 엄마가 직접 만들었던 도토리묵도 탱글탱글한데요. 너무 맛있었어요. 저는 묵을 좋아하지 않아서 챙겨먹는 스타일은 아닌데 뚝뚝 끊어지는 묵이 아니라 신기했답니다. 아부지왈~ 아무것도 섞지 않아서 더 탱글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고구마묵은 처음 먹어봤는데 신기한 맛이 났답니다. 고구마맛이 나는건 아니구요. 청포묵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너무 탱글해 신기했는데 그 식감만으로도 맛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요즘 회사에서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데요. 이걸 싸서 갔더니 탱글거려서 더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다음에 고구마가루를 받아오면 그때 직접 묵을 해먹어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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